“뭐든 할테니 고수익 알바 바라요” 대포통장 전달한 고교생들

입력 2016-08-12 22:31  

“뭐든 할테니 고수익 알바 바라요” 대포통장 전달한 고교생들



여름방학을 맞아 용돈을 벌겠다며 보이스피싱에 쓰일 대포통장 전달책으로 활동한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대포통장을 3차례 전달한 혐의(사기)로 A(17)군 등 고교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들을 고용해 범행에 이용한 대포통장 모집책 정모(37)씨 등 2명을 구속했다.
A군 등은 용돈을 벌려고 유명 포털 사이트의 한 게시판에 `고등학생인데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우연히 본 정씨는 이들에게 접근해 "대포통장 전달만 해주면 1건에 15만∼2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A군 등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정씨 아래서 3차례 대포통장 배달을 해주고 8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어른이 꼬드긴 게 아니라 고교생들이 먼저 범죄 행위도 상관없으니 고수익 알바를 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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