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IPO, 실패하는 IPO

박승원 기자

입력 2016-08-17 16:47  


    <앵커>

    최근 IPO에 뛰어든 기업들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흥행 여부에서 기업들간의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흥행에 성공한 기업의 경우 1,0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반면,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은 기업의 경우 공모 미달은 물론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는데요. IPO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박승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인테리어 전문기업 까사미아는 예정대로면 오는 2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해야 하지만, 돌연 공모 절차를 철회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격이 당초 희망가격보다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기관들이 공모가 밴드 하단인 2만원을 밑도는 금액을 제시하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높아진 겁니다.

    <인터뷰> 까사미아 관계자
    "우리가 적정 가격이 아닌 것 같아서 (상장을 철회했다.)"

    바이오기업으로 장외 주식시장에서 2조원의 몸값을 자랑하며 상장심사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에이프로젠 역시 감사보고서상 수정 사항이 발생해 돌연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어렵게 공모가를 정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선 기업들도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오는 18일 상장을 앞둔 중국 헝셩그룹은 공모주 청약에서 0.76대 1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외교 갈등 우려에 중국원양자원의 허위공시 사태로 중국 기업에 대한 신뢰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해 첫 미달 사태라는 불명예를 얻은 겁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이 모두에게 차가웠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8일 코스닥에 상장한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업체 에코마케팅은 940대 1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기관 청약 경쟁률에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1,103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증거금만 무려 4조2천억원을 끌어 모았습니다.

    결국, 업종별로 업황 흐름의 차이가 큰 데다 성장성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IPO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대기업 위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중소기업은 매출 줄고, 수익도 감소하는 경향이 전 업종에 걸쳐져 있어.."

    전문가들은 국내 IPO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눈치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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