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5만원권의 발행잔액은 70조 4,308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5,876억원(0.8%) 증가하면서 70조원 선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DB>
5만원권은 2010년 1월 10조원을 넘어선 이래 2011년 1월 20조원, 2012년 9월 30조원, 2013년 11월 40조원, 2014년 11월 50조원, 2015년 9월 60조원선을 각각 넘어서는 급증 행진을 이어왔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발행해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된 돈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아있는 금액으로 7월 말 현재 화폐발행잔액(말잔) 91조 9,265억원 중 5만원권이 76.6%를 차지했다.
동전을 제외하면 시중에 풀려 유통 중인 전체 지폐 중 금액 기준으로 78.7%가 5만원권이다.
특히 5만원권은 여타 지폐 발행잔액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홀로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1만원권의 발행잔액은 7월 말 현재 16조 2,33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 줄었고 5천원, 1천원권도 각각 0.4%, 0.1%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5만원권의 환수율이 여타 지폐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지하경제 유입 등의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일정기간 공급한 화폐량과 한은에 환수된 화폐량을 비교한 환수율은 5만원권이 올 상반기 50.7%로 1만원권(111.2%), 5천원권(93.5%), 1천원권(94.7%)에 크게 못미쳤다.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현금보유 성향이 커지면서 화폐 유통이 부진해진 데다 현금 은닉 수단으로 고액권이 선호되면서 5만원권의 유통이 줄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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