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고 합치고'‥삼성 지배구조 개편 임박

권영훈 기자

입력 2016-08-18 23:45  

    <앵커>
    정부의 원샷법 시행과 야당이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안을 속속 발의하면서 시장은 재계 1위 삼성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가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기업의 자율적 사업재편을 돕는 이른바 원샷법을 시행하면서 하반기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먼저 삼성SDS가 물류사업 인적분할이 이뤄질 예정이고,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하반기 마무리됩니다.

    사업구조 재편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야당을 중심으로 재벌 개혁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경영권 승계를 앞둔 삼성 입장에서 숙명과도 같은 과제입니다.

    야당이 발의한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안만 10여개 이르는데 계열사간 상호출자 금지, 오너일가 지분 증여 금지,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입니다.

    특히 자사주 의결권 제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강화 등은 대기업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이 내년 대선을 준비하면서 서둘러 법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지배구조 개편은 `발등의 불`인 셈입니다.

    개편 방향은 삼성전자를 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홀딩스와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란 분석입니다.

    또,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분할합병 이후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재계 1위 삼성의 변화는 경영권 승계를 앞둔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궁극적으로 삼성전자가 지배력이 약하니까 그리고 이재용 체제로 가야 하잖아요. 어떤 그룹도 대외적인 환경보다는 이제 상속이라든지 증여라든지 2세나 3세 체제로 가기 위해서 하는 거죠"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에 앞서 4차례에 걸친 특별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을 폈고,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해 이재용 체제 기대감에 화답한 모양입니다.

    특히 주총에서 일반 주주의 절대적 지지가 필요로 하는 만큼 삼성의 행보는 대기업 주주친화정책에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하반기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향배에 주주와 대기업, 정부와 정치권까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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