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김재우,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남아공에서 첫 만남..두 달 동안 쫓아 다녀"

입력 2016-09-02 11:58  


`자기야` 김재우가 아내와의 첫 만남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 자기야`에는 개그맨 김재우와 농구선수 강병현의 아내 박가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재우는 "아내를 남아공 월드컵 때 만났다. 흔히 생각하는 남아공은 덥고 자연밖에 없고 그렇지 않느냐. 그런데 월드컵을 한 6월은 겨울이었다. 바닥에 살얼음이 질 정도였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김재우는 "당시 한국 여성들이 `비 더 레즈` 티셔츠를 다 찢어서 탱크탑으로 만들어 갔는데 발만 동동 구르더라. 그 사이에서 누가 겨울 옷을 꺼내 입으면서 핑크색 목도리를 딱 두드더라. 그때 든 생각이 저 여자는 공부를 했구나, 저 여자가 내 아내면 나는 평생을 믿고 맡길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며 "그렇게 하고 한 마디도 못 걸고 헤어졌었다. 그리고 나서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이 있었는데 6만여 명을 수용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내 옆자리에 있었고, 이건 운명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 `마음에 든다`라고 하고 전화번호를 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즉시 전화를 했는데 다른 번호를 알려 줬더라. 그래서 `나 정말 귀찮게 안 할테니 진짜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진짜 번호를 알아서 한국에서 두 달 정도를 쫓아 다녔다. 두 달을 다니니 한 번 만나보자고 하더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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