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투자시대가 열리면서 관련제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현재 제도적인 부분의 정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또 산업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신기자.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 졌는데요 실제 제도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 않습니까?
<기자1>
맞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의 특성은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인공지능이 알고리즘을 토대로 알아서 투자자문을 해주고 또 포트폴리오도 구성을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스스로 알아서 자문활동을 할 수 있게끔 자율성을 부여해 줘야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자본시장법상에는 인공지능이 사람 도움 없이 직접 투자자에게 투자자문을 수행하거나 고객자산을 운용하지는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증권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투자 일임업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데 반해서 국내는 아직 증권사가 아닌 전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제도권 안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2>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마련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당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2>
사실 금융당국도 관련 산업이 커지고 있는 것에 비해서 제도가 미비한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해서 최근에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투자자문이나 일임업 미등록한 순수 기술만을 보유한 업체들 뿐만 아니라 자문업과 일임업 등록이 돼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업체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검증과정을 거쳐서 통과한 업체는 전문인력의 개입 없이 로보어드바이저가 직접 자문을 수행하거나 고객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건데요.
이번 테스트베드의 운용을 맡은 코스콤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정동윤 코스콤 기술연구소장
"테스트베드 통해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하면 반드시 대면 자문을 해야합니다. RA(로보어드바이저)가 일임받아서 자문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모하고 반드시 투자 운용상담사 들을 통해서 대면을 통해서 RA는 자문역할만 하게 되는 형태로 운용이 됩니다
<앵커3>
인공지능이 하는 투자라고 해서 무조건 수익이 나는 건 아니잖아요. 자칫 잘못하다간 투자자들 피해로 연결될 수 도 있는데요. 이번 테스트베드에서 수익률 검증도 이루지는 건가요?
<기자3>
수익률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다만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시스템 보안성이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를 하게 됩니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자체가 도입된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수익률 검증은 아직 미흡한 상태거든요.
해서 전문가들은 리스크 분산능력 등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좀 더 세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로보어드바이저는 결국은 알고리즘을 통한 투자자문 서비스가 되는데.
이러한 알고리즘들이 위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거기에 대한 검증 작업들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4>
로보어드바이저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비대면일임 계약을 허용하는 문제도 있지 않습니까? 이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4>
사실 업계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빨리 자리잡으려면 온라인으로 투자계약을 맺는 비대면 일임계약을 허용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거든요. 하지만 금융당국 입장에선 아직은 좀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에 대해서 위험성과 안정성에 대해서 충분히 검증이 안됐다는 건데요.
로보어드바이저의 가장 큰 장점이 사람 손 거치지 않고 소액투자자들도 쉽게 투자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거든요. 소액 투자자들은 일일이 직접 찾아가서 일임계약 맺고 하기가 번거롭기 때문인데요.
업계에서는 비대면일임 계약이 가능한 빨리 허용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정비돼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수수료로 투자자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권 인텔리퀀트 대표
"로보어드바이저가 혁신적인 이유는 알고리즘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온라인 상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자동으로 제공됨으로써 그 대상을 소액투자자에까지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비대면 일임계약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데 이런 금융규제 상황에서는 소액투자자에게 온라인 서비스 형태로 확산시키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앵커5>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산관리산업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텐데요. 선진국에 비해 관련산업이 뒤쳐지지 않을 수 있도록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기자 수고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