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두자녀 정책후 "정자 급구"…암시장도 형성

입력 2016-09-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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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두자녀 정책`이 시행에 들어간 이후 중국 전역의 정자은행들이 정자부족 사태를 호소하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대규모인 중부 후난(湖南)성의 한 정자은행 측은 정자 기부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정자의 질도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로 대학생들이 타깃이 되고 있지만 기부 의사를 수용하는 학생은 20%에 미치지 못한다.
헌혈과는 달리 정자기부 지원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것도 어렵고 사람들이 전통적인 관념으로 정자기부를 꺼리는 것도 한 원인이다.
여기에 더 문제는 기부의사를 밝히더라고 합격률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원자 합격률은 2006년 45.9%에서 지난해는 17.9%로 떨어졌다. 환경문제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 학생들이 `올빼미족`으로 성(性)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생활습관들이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암시장도 만들어지고 있다. 주로 중국 메신저인 위챗이나 QQ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부자들은 대개 자신의 외모가 출중하고 건강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하시장에서 정자 가격은 1천∼8천 위안에 형성되고 있다. 한 커플은 병원이 체외수정 정보를 공개할까 두려워 암시장에서 기부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암시장에서 정자거래는 질병이나 결손 태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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