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추가골 세리머니. (사진=JTBC 중계 화면 캡처) |
울리 슈틸리케(61, 독일) 감독이 쓴 소리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서 중국에 3-2로 신승했다.
쉽게 풀어갈 경기를 어렵게 만든 한판이었다.
한국은 지동원과 이청용, 구자철 연속골로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로 중국에 2실점 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쫓기며 살 떨리는 경기를 했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3-0으로 끝낼 수 있는 게임을 어렵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과 후반이 달랐다. 3-0 상황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실점했다”면서 “마지막 15분을 남기고 우리가 너무 느슨해졌다. 일부 선수들은 풀타임을 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중국축구의 수준에 대해 “절대 쉬운 경기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축구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훗날 분명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대표팀 가오 홍보 감독은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졌지만) 우리 선수단의 투지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오 홍보는 “3골 차로 뒤지다 2골을 따라붙었다. 선수단에 큰 자신감이 되리라 본다. 이란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1승)은 오는 6일 말레이시아에서 시리아(1패)와, 중국(1패)은 홈에서 이란(1승)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