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 주 마르단 지역 법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이 자폭테러를 벌여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했다.
2일 현지 일간 돈(DAWN)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르단 지방법원 정문 부근에서 괴한이 수류탄을 던지고,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폭발시켰다.
현지 경찰은 경찰관, 변호사 등이 다수 사상자에 포함됐다며 테러범이 8㎏의 폭탄을 터트려 폭발력이 상당히 컸다고 전했다.
TTP의 강경분파인 자마툴 아흐랄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대변인인 에사눌라 에산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주민이 이슬람적이지 않은 법원과 법 집행 기관을 멀리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더 많은 법원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앞서 지난달 8일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에서 병원에 모인 지역 변호사 단체 회원을 겨냥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변호사와 언론인 등 70여 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당시 테러는 자마툴 아흐랄과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서로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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