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투혼 김보성 “머리 밀면 기가 막혀”...의리란 이런 것!

입력 2016-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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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김보성의 ‘역대급’ 의리가 감동을 주고 있다.

`삭발` 김보성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스포츠계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삭발` 김보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이토록 뜨거운 이유는 종합격투기 도전을 선언한 배우 김보성(50)이 데뷔 기자회견에서 소아암 환자를 위해 머리카락까지 흔쾌히 내놨기 때문.

김보성은 지난 6일 서울 압구정 로드FC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삭발식을 열고 "가발 제작을 위한 모발 기증과 소아암 어린이를 위로하기 위해, 그리고 데뷔전에서 꼭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마음으로 삭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며 "성인이 된 이후 이렇게 짧은 머리는 처음이다. 생각보다 추하지 않아서 다행이고, 소아암 어린이를 살리기 위한 일이라 기분 좋다"며 웃었다.

격투기와 같이 격렬한 운동에 처음 도전하기에는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김보성은 "아무리 위험한 일이라도 옳은 일이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안중근 선생님의 말씀을 새기고 있다. 소아암 어린이를 살릴 수 있는 일이라면 두렵지 않다. 아내의 반대가 심했지만 설득 끝에 허락을 받았고, 지금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보성과 로드FC는 경기 수익 전액을 소아암 환자를 위해 전액 기부한다.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쉬운 결정이다. 일단 보성이 형이 강박관념처럼 기부하더라. 좋은 일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력에 예전과 같지 않다. 젊은 선수와 훈련하면 더욱 느낀다"며 "하지만 삭발도 했으니 운동에만 집중해 체력을 키우겠다. 50대 가장들이 날 보고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대표 역시 "펀치는 센 것 같다. 김보성 씨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확인했다.


김보성의 데뷔전은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며, 아직 대전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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