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에 고전.. 한국-시리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무승부

입력 2016-09-07 08:36   수정 2016-09-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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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시리아는 이날 후반부터 극단적인 침대축구를 구사하며 비기기 작전에 나섰고,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및 선수들은 시리아의 극단적인 시간끌기용 `침대축구`에 역정을 내면서도, 득점을 못한 것에 대해 "우리의 잘못도 크다"고 반성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전후반전 모든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며 "후반 상대의 극단적인 `침대축구`에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침대 축구`는 경기에 앞서 미팅에서도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 심판들이 침대축구에 대처하는 방법이 미흡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침대축구는 아시아축구에서 창피한 부분"이라며 "그런 모습을 보면 아시아축구가 아직 멀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골로 마무리했으면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따.


이어 "보시는 분들도 답답하겠지만 우리도 뛰는 입장에서 안타까웠다"며 "중동팀들과 경기할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데 극복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자철 역시 "침대축구를 모르고 경기한 게 아니다"며 "하지만 분명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선제골이 빨리 터졌으면 경기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청용은 "시리아는 앞으로도 이런 축구를 할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며 "잔디 탓을 하는 것도 분명히 부끄러운 일이지만 잔디 영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홈이든 원정경기든 정상적인 잔디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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