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안면이식 여성 11년 만에 사망… "거부반응에 암 투병까지"

입력 2016-09-07 11:43   수정 2016-09-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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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안면 이식 수술의 성공사례로 주목받아온 프랑스 여성이 수술 11년만에 사망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이자벨 디누아르가 지난 4월 수술 11년만에 49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디누아르는 지난 2005년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가 자신의 애완견에게 얼굴 아랫부분을 물어뜯겨 코와 입술이 없어지는 등의 상해를 당했다.

당시 디누아르의 상처는 심각했고, 아미앵 병원 의사들은 일반적인 얼굴 재건 수술이 아닌, 안면 이식 수술을 택했다.

그는 그해 11월 세계 최초로 뇌사 상태 환자의 얼굴을 부분 이식하는 안면 이식 수술을 받고 새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디누아르는 수술 후 이식된 부분의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강한 면역 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했고, 이로 인해 몸 두 군데서 암이 발병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이식 거부반응이 일어나 입술 일부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BBC 방송은 이 때문에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서 결국 암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아미앵 병원도 디누아르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으나 병원 측은 그녀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앵 병원은 그녀가 오랜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디누아르의 수술 이후 미국, 스페인, 터키, 중국, 폴란드 등에서 총 30여 건의 안면 이식 수술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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