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6월에 금리를 인하한 후 석달째 동결입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근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이달이 될 것이냐, 혹은 12월이 될 것이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갖가지 시그널이 혼재되면서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8월 미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표가 부진했던 반면
밤 사이 미 주간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내고 국제유가 역시 크게 반등하면서 물가상승 기대를 키우는 등 시장에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금리를 인하하고 곧바로 만약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대규모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동결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렇게 이달말 FOMC 변수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국내에서는 가계부채 문제까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 가계부채가 8월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빠르게 늘어난데다,
정부의 연이은 가계부채 대책에도 분양시장은 오히려 과열되는 양상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간밤에 나온 지표에 따라 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 외환시장은 원화약세로 출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시 후반을 기점으로 어제보다 10원가까이 높아진 달러당 1100원대까지 올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국은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주식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이 잠시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는데, 전문가들은 과거 패턴으로 봤을 때 북한 핵실험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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