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美 금리인상 우려'··한은 기준금리 석달째 동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25%로 동결됐다.

한은은 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지난 6월 연 1.50%에서 1.25%로 0.25%p 내린 이후 3개월째 동결됐다.



<연합뉴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모아진다.

정부가 속속 도입하는 각종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계 부채가 급증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앞으로 위기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등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표의 방향에 따라 인상 예상 시기가 달라지고 있지만 연준이 연내에 최소한 1차례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내외금리 차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가능성 때문에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게 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시장금리 등이 상승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막대한 가계부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