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형화의 그늘…양극화·수도권 쏠림 심화

이근형 기자

입력 2016-09-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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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저축은행 업계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수도권 대형사들의 외연확대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대형화, 문제는 없는지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형 저축은행들의 성장세가 매섭습니다.


    SBI와 OK, HK, 웰컴과 같은 대형 저축은행들은 최근 2년 새 점포수가 최대 세배로 늘고 직원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의 경우 각종 M&A로 규모를 키우면서 자산규모가 7배까지 불어났습니다.


    지난 부실사태 이후로 14개 업체가 문을 닫고 점포수도 28개나 줄어드는 등 업계 전반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렇게 대형 저축은행이 등장하면서 업계 건전성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서정석 예금보험공사 팀장
    “대형사가 마케팅도 많이 하고 신용평가모형이나 모집법인 이런 것에 강점이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있기 때문에..”


    반면 업계 대형화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지역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로 지적됩니다.


    실제 지난 7월 저축은행들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전체 대출(40조원)의 80%(32조원)를 취급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저축은행들의 과도한 몸집 불리기가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2금융권 거래를 확대해 경제 전반의 신용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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