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힉교 등 주요 시설 지진에 취약

방서후 기자

입력 2016-09-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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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발생한 지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요 시설물들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20일 `안전하고 스마트한 도시구축을 위한 노후 인프라 성능개선` 토론회를 통해 서울 지하철 1~4호선 총 연장의 약 40%가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영환 본부장은 "지하철 1∼4호선의 일일 수송인원이 730만명, 연간 15억명에 달하는데 자칫 지진이라도 나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내진 보강 완료 시점을 반드시 상당기간 단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존 공공시설물의 내진보강은 12만7,306개소 시설물을 대상으로 계획됐으나, 현재 약 40% 수준인 5만1,088개소만 내진보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고속철도, 공공건축물, 고속철도, 학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물의 내진보강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시설의 경우 총 2만131동 가운데 약 78%에 달하는 1만5,653동이 법적 내진성능 미달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 학교시설 개·보수 예산은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 30년 이상 노후 학교시설은 해마다 평균 72동씩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안전한 스마트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조직 내 거버넌스 확립 및 정책 집행 실적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안전 스마트스쿨펀드(가칭) 등과 같은 정책금융과 연계해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반 시민들도 공공시설 유지 관리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주요 공공시설 투자에 대해 절반 이상인 57%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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