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 태풍 말라카스 상륙에 비상…69만명에 대피령

입력 2016-09-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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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20일 일본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오스미(大隅)반도에 상륙하면서 2명이 실종되고 36명이 부상했으며 최대 69만여명에게 대피 지시나 권고가 내려지는 등 일본 열도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태풍은 시즈오카(靜岡)현 하마마쓰(浜松)시 부근을 시간당 30㎞ 속도로 동진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남서부 지역에는 산사태나 강과 하천의 범람에 주의하고, 도쿄 등 수도권과 북부 지역에는 폭우와 파도에 따른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 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미야자키(宮崎)현 휴가(日向)시에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까지 24시간 강우량이 578㎜, 노베오카(延岡)시에선 445㎜로 관측됐다.

이는 두 지역 각각 평년 9월 강우량을 뛰어넘는 것으로, 관측 사상 최대 강우량으로 기록됐다. 이 곳 이외에도 일본 남서부에서는 지역에 따라 100~300㎜의 24시간 강우량을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나가노(長野)현과 효고(兵庫)현에선 66세 남성과 6세 남아가 각각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등지에선 주택 붕괴와 강풍 피해 등으로 최소한 42명이 부상했다.

태풍으로 규슈와 시코쿠(四國) 지역을 중심으로 6만9천여명에게 대피지시가, 62만여명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가 일부 지역에서 해제됐으며 오후 들어선 태풍 진로에 따라 시즈오카현 등으로 대피 권고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오후 현재 태풍 말라카스는 중심기압 992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3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0m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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