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말라카스' 이어 '규모 6.3' 지진… '엎친 데 덮친' 재난에 불안

입력 2016-09-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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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오스미반도에 상륙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21일 혼슈 동남부 이즈섬 인근에서는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21일 오전 0시21분(현지시간)께 일본 혼슈 동남부 이즈섬에서 약 400㎞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10㎞이고, 진원은 북위 30.5076도, 동경 142.1224도로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 발동 여부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반면 20일 태풍 `말라카스가` 상륙한 남부 가고시마현 오스미반도에서는 2명이 실종되고 36명이 부상한 가운데 최대 69만여명에게 대피 지시나 권고가 내려지는 등 비상이 걸렸다.

규슈 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미야자키 현 휴가시에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까지 24시간 강우량이 578㎜, 노베오카시에선 445㎜로 관측됐다.

태풍으로 규슈와 시코쿠 지역을 중심으로 6만9000여명에게 대피지시가, 62만여명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가 일부 지역에서 해제됐으며 오후 들어선 태풍 진로에 따라 시즈오카현 등으로 대피 권고가 이어졌다.

나가노현과 효고현에선 66세 남성과 6세 남아가 각각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고 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등지에선 주택 붕괴와 강풍 피해 등으로 최소한 42명이 부상했다.

규슈지방에서는 8만3200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16호 태풍 `말라카스`는 오늘(21일) 오전 도쿄 인근 해상을 지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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