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마지막으로 나선 유엔 연설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은 핵실험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추가 제재 의지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핵무기 확산 방지노력을 하지 않고, 또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하지 않으면 핵전쟁의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며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처럼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들은 핵무기 보유량 감축의 길을 걷고, 또 다시는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규범을 재확인해야 할 각별한 책임감 있다"고 촉구하며, 북한을 겨냥한 "이런 기본적 규칙을 안 지키는 나라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한국과 불모지 북한의 극명한 대조는 중앙계획경제, 통제경제가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막다른 길(dead-end)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총회 개막 연설에서 "북한 정권이 태도를 바꿔, 자국 국민들에 대한 책무를 다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도 참석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모레(23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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