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번지점프 사고, 줄도 안 걸고 그대로 추락…증거 동영상보니 ‘아찔’

입력 2016-09-22 11:00   수정 2016-09-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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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던 20대 여성이 안전고리에 줄이 걸리지 않는 바람에 부상을 입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께 춘천시 강촌의 한 번지 점프대에서 유모(29·여) 씨가 번지점프를 시도했다.

하늘을 나는 스릴도 잠시, 안전조끼에 연결된 코드줄이 분리되며 유 씨는 42m 아래 깊이 5m의 물에 빠졌다.

이 사고로 유 씨는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유 씨는 지난 17일 "떨어질 당시 고무줄 반동이 없었고 물웅덩이로 곧장 떨어졌다"며 "직원이 안전조끼에 연결된 줄을 점프대 안전고리에 걸지 않고 뛰어내리게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업체 측은 "직원이 줄을 안전고리에 걸었으나 고리 나사가 풀리면서 1회 고무줄 반동 후 유 씨가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당시 유 씨 일행이 찍은 번지점프 영상에서 유 씨가 반동 없이 그대로 떨어진 모습이 확인됐다.

유씨의 남자친구가 촬영해 온라인에 올린 증거 동영상에는 유 씨가 풀린 줄과 함께 그대로 아래로 추락하는 아찔한 장면이 담겨있다.

피해자 유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대로 죽을수도 있겠구나 계속 생각이 난다. 물 보는 것도 무섭다"며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했다.

경찰은 코드줄을 안전고리에 걸지 않고 번지점프 시킨 직원 김모(29) 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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