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메신저 시장 재진출…국내 업체 '긴장'

유오성 기자

입력 2016-09-23 18:24   수정 2016-09-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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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구글이 인공지능을 적용한 새 메신저 서비스 `알로`를 출시하며 메신저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모바일 운영체제에, 검색엔진으로서 이미 국내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메신저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안 음식이 먹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면 근처 이탈리안 음식점을 추천해줍니다.

    친구가 보낸 아이 사진에는 `귀엽다` 등 예상 답변을 제시합니다.

    구글이 선보인 모바일 메신저 `알로`입니다.

    기존 메신저들과 달리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의 마음을 읽거나 예상 답변을 알아서 내놓는다는 게 특징입니다.

    검색 엔진으로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메신저 시장에선 실패를 거듭했던 구글.

    하지만 이번 `알로` 출시로 구글은 메신저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재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닉 폭스 구글 부사장은 알로를 출시하며 "인공지능이 메신저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은 영어로만 메신저가 되지만 구글은 `알로`의 한국어 서비스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장은 영향이 미미할 거라는 전망 속에서도 국내 메신저 업체들이 긴장하는 건 구글이 가진 모바일 시장에서의 잠재력 때문입니다.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가 이미 국내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76%를 장악하고 있는 데다

    알파고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메신저 시장에서도 적잖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이승훈 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메신저는 항상 사용하는 거잖아요. 사용자를 묶어둘 수 있는 요소를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를 끌어모으는데 유리한 서비스입니다. 구글은 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거죠."

    구글이 인공지능을 앞세운 메신저 서비스로 국내 메신저 시장 재도전에 나서면서 대응책 마련을 위한 국내 메신저 업계의 움직임 또한 바빠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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