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환수율 5년만에 하락··4,500월짜리 담배 때문?

입력 2016-09-26 14:01  

담뱃값 인상이 상승세를 보이던 동전환수율을 5년만에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동전(기념주화 제외)의 누적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은 21.9%로 2014년 22.3%보다 0.4%p 떨어졌다는 것.



<연합뉴스 DB>

동전의 누적 환수율이 하락한 것은 2010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희한하게 담뱃값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작년 초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되면서 500원짜리 동전의 수요가 늘었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한은이 발행량을 늘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흡연자들 소비행태를 보면5담뱃값이 2,500원이던 시절에는 5,000원을 내고 두 갑을 사거나 10,000원을 내고 4갑을 사거나 혹은 두 갑사고 5,000원을 거슬러 받는 경우가 흔했으나 인상후는 대개 부담때문에 5,000원을 내고 산 후 500원을 동전으로 받는 경우가 일반화됐다는 의미다.

한은이 집계한 누적 환수율은 500원 동전 발행으로 현재의 주화체계가 확립된 1982년 이후 발행된 동전 금액과 한은 금고로 돌아온 동전 금액을 비교한 것으로 작년 말까지 동전의 누적 발행액은 2조 8,196억원,누적 환수액은 6,183억원이었다.

동전의 누적 환수율은 경기 상황과 반대로 움직이는 추세를 흔히 보여주었는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시기엔 가계가 집안에 방치했던 동전을 꺼내 사용하는 경향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동전의 누적 환수율은 2009년 22.3%에서 이듬해 21.8%로 떨어졌지만 2011년엔 변동 없이 21.8%를 유지했고 이후 2012년 22.1%, 2013년 22.2%, 2014년 22.3% 등 상승세를 보여 온 것이 단적인 예다.

특히 2014년 22.3%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몰아친 2009년(22.3%)과 같은 수준이어서 경기 부진 장기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지난해 경기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동전환수율이 하락한 것은 경기 상황보다는 담뱃값 인상이 주 요인이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 작년 한 해 동안 동전의 발행액은 1,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증가, 2010년 이후 5년 만에 1천억원 선을 회복했다.

반대로 환수액은 137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34.7%나 급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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