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위닝샷 통해 미래 10년 준비해야‥조직내 건전한 경쟁 필요"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9-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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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주사 출범 8주년을 맞아 “KB금융의 장점을 살린 위닝샷(Winning Shot)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근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미래 10년을 준비하자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KB 내에서도 성과와 역량에 따라 대우받는 풍토가 자리잡아야 하고 조직내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최근 금융권 최대 이슈중 하나인 성과주의의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9일 윤종규 회장은 KB금융지주 창립 8주년 기념사를 통해 "핀테크와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우리 편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철저한 준비와 선제적 대응으로 판(板)이 바뀌는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해습니다.

윤종규 회장은 "지금 KB 내부에서는 미래 10년에 대한 논의와 토론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KB의 장점만을 살린 위닝샷(Winning Shot)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위닝샷`은 스포츠 경기에서 그날의 승부나 우승, 챔피언을 결정짓는 샷이나 타격, 투구, 스트로크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3천2백만을 웃도는 고객수, 손보, 증권 부문 인수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황에서 리딩그룹으로 가기 위한 승부수, 결정타, KB만의 특장점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해 조직내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 각 계열사의 핵심역량 강화, 계열사 간 자원과 인적 교류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 강화, 토론의 일상화 등을 구성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LIG손보 인수, 현대증권 인수 등을 통해 외형 확대,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만큼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통해 내부적인 결속과 협력을 통해 경쟁사들과 경쟁에서 한 발 앞서야 하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 셈입니다.

계열사별로 핵심역량을 강화해 각 업권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을 주문한 윤종규 회장은 바둑에서 상대가 강하면 스스로를 먼저 보강하라는 ‘피강자보’(彼强自保)‘ 문구를 언급하며 변화와 위기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윤종규 회장은 `강한 종(種)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찰스 다윈의 말을 인용해 "철저한 준비와 선제 대응으로 판이 바뀌는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강하게 추진중인 성과주의와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B 내에서도 성과와 역량에 따라 대우받는 풍토가 자리 잡아야 한다며 “변화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제 몫 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일 잘하는 직원이 칭찬받고 대우받을 때 조직에 건전한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하면 된다`는 동기부여도 된다"며 성과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윤종규 회장은 "어떻게 하면 생산적인 조직운영이 가능할 지,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제대로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그룹내 계열간 인력교류, 성장동력 부문에는 자원과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방안 등이 제시됐습니다.

이는 최근 핀테크 등 금융산업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 변화는 물론, 1위를 수성중인 신한금융,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 하나금융, 연내 민영화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고 이후 지주사 전환을 재모색 중인 우리은행 등 경쟁사들의 분주한 행보를 감안한 언급이기도 합니다.

M&A를 통해 취약한 비은행부문 강화, 조직 정비 등 안정권에 접어들었지만 여타 은행과 금융지주사에 비해 몸집이 비대한 조직구조, 뒤쳐지는 1인당 생산성 등을 감안할 때 협업과 효율성 증대가 주요 관건이 되고 있는 시점인 이유에서입니다.

올해 연말까지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고 내년부터 은행과, 증권계열, 보험, 카드,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들의 협업과 시너지, 호봉 중심이 아닌 성과주의 풍토 정착을 통해 리딩금융 탈환, 역전 시점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다 점을 구성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윤종규 회장은 이어 “고객에게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기업들의 동반자가 돼 우리 사회와 함께 하는 든든한 이웃이 될 때, KB가 진정한 ‘국민의 평생금융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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