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해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는데요.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도 오르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멈출 줄 모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계속 내림세를 지속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임박했고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촉구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상승 전환한 것입니다.
실제로 9월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전달보다 0.02%~0.2%포인트 올랐습니다.
변동금리에 앞서 시장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고정금리는 이미 8월말부터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는 여전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픽스 하락에도 가산금리를 키우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관리에 나섰지만, 오히려 시장은 반대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9월 말 기준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373조6042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2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은 오히려 전달보다도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정부가 8월 대대적으로 가계부채 추가 대책을 발표하고 시행 시기도 당초 11월에서 10월로 한 달 앞당겼지만, 시장에 전혀 약발이 먹혀들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 규모를 줄여갈 수는 있지만, 현재 주택시장 상황을 급변시킬만한 변수가 아니었다"며 "정부의 억제책이 사실상 별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시장 왜곡화, 그리고 그 속에서 애꿎은 소비자들의 가계 이자부담만 키우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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