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24)과 에릭 라멜라가 페널티킥 기회를 두고 서로 차겠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손흥민은 델레 알리가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라멜라와 가벼운 언쟁을 펼쳤다. 손흥민은 공을 달라고 라멜라에게 손을 뻗었고, 라멜라는 손흥민의 손을 뿌리치고 슈팅 장소로 이동했다.
손흥민은 포기한 듯 자리를 비켜줬고 결국 라멜라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라멜라의 슛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의 두 선수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카메라에 잡혔다.
현지 언론들은 경기 직후 손흥민과 라멜라의 말싸움 장면을 소개하며 "토트넘이 맨시티에 승리했지만, 팀워크에서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과 라멜라가 페널티킥을 놓고 싸웠다"라고 보도했다.
정작 손흥민과 라멜라의 말다툼에 관해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별일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모든 팀에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선수들이 A매치를 뛰고 오면 더욱 험난한 여정을 펼쳐야 하는데, 더욱 팀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89분간 맹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토트넘은 맨시티에 2-0으로 승리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