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장기업 예상배당수익률 주요 21개국 중 20위

입력 2016-10-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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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올해도 여전히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주요 21개국 주식시장의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1.78%로 20위를 차지했다.

한국 상장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에도 1.68%로 21개국 가운데 20위에 머물렀다.

21개국의 올해 평균 예상배당수익률은 3.11%로 지난해 평균인 3.17%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호주, 터키, 독일, 홍콩 등은 작년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들이 하락하면서 전체 평균치가 하향 조정됐다.

우리나라는 작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체 평균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4.91%로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스페인(4.85%), 호주(4.51%), 러시아(4.28%), 영국(4.04%)도 4% 이상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대만(3.83%), 프랑스(3.73%), 터키(3.32%), 홍콩(3.09%), 독일(3.05%) 순이었다.

이 밖에 브라질(2.95%), 태국(2.95%), 말레이시아(2.93%), 남아프리카공화국(2.85%), 중국(2.25%) 등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도 2%대로 한국을 훨씬 앞질렀다.

선진국 중 일본과 미국이 올해 각각 2.25%, 2.08%의 예상배당수익률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이익의 일정 부분을 배당이나 투자, 임금 인상에 쓰지 않고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두는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정책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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