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검증’ 일임형 ISA…누적 수익률 1.84%

김종학 기자

입력 2016-10-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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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차가 있는 수익률을 그대로 공시해 논란을 빚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의 수익률이 새로 공시됐습니다.

외부 기관의 검증을 거쳐 신뢰도를 확보했다는게 금융업계 설명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익률에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제도 정착에 넘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투자자들이 금융회사에 직접 운용을 맡긴 일임형 ISA의 8월말 수익률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금융회사들은 착오 공시가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해 이번엔 펀드 평가사를 통해 수익률 검증을 받았습니다.

ISA는 지난 3월 처음 선보인 뒤 현재까지 평균 1.84%,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수익률은 1.31%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수익률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유형이 9.04%로 가장 높았고, HMC투자증권의 수익추구형이 8.8%로 뒤를 이었습니다.

NH투자증권의 QV공격형, 미래에셋대우 적극투자형 등 증권사 초고위험 상품이 4~5%대였고, 은행권 중에는 우리은행의 글로벌우량주 ISA가 4.14%로 선전했습니다.

유형에 상관없이 업권별 누적 평균 수익률은 증권사가 평균 2.16%로 은행의 1.2%를 앞섰지만, 회사별로 수익률 편차가 컸습니다.

대신증권은 초고위험 유형 -1.35%, 고위험 유형은 -0.34%로 ISA 누적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고, 경남은행, 부산은행, 하나금융투자 고위험 상품에서 운용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
"소비자들이 볼 때는 ISA 수익률을 통해 무엇을 판단해야 하냐면, 금융회사가 운용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상품이 자신과 맞는지 이를 판단하는 (참고지표로 삼아야 한다)""

ISA가 외부 검증까지 받아 신뢰도 만회에 나섰지만, 저조한 수익률은 넘어야할 할 과제로 꼽힙니다.

일임형ISA 가운데 수익률 3% 이상인 상품은 전체의 14.9%에 불과했고, 예금금리에도 못미친 상품은 무려 42%에 달했습니다.

예상보다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자 출시 첫 달 120만 명 수준이던 신규 가입자는 8월 들어 1만 4천 명 새로 가입하는데 그쳤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SA 가입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늘리고, 고위험 투자에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방안을 정부에 새로 제안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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