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소득이 적어 주로 원룸이나 다세대주택, 고시원 등에서 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소형 주택의 m²당 임대료가 타워팰리스 같은 중대형 아파트보다 비싸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먼저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20~30대 청년들의 월 평균 가처분소득은 180만원.
이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4년 반을 꼬박 모아야 작은 원룸에 들어갈 수 있는 전세금 1억 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벌어들이는 돈의 20% 이상이 월세 등 주거비로 들어가는 만큼, 월급을 모아 전세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원룸이나 다세대·다가구 등 소형주택의 m²당 월 임대료가 중대형 평수의 고급아파트보다 비싸다는 점도 가혹한 현실입니다.
실제로 4평이 채 안 되는 서울 용산구의 한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을 포함해 m²당 4만6천 원으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보다도 5천 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단위면적 그러니까 m²당 임대료로 따졌을 때 중대형주택이 소형주택보다 절반가격 밖에 되지 않는데요. 오히려 저소득층이라든가 또는 임시적인 거처를 찾고 있는 청년들이 더욱더 높은 주거비부담을 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소형주택 공급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자체별로 다양한 주거복지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공급량도 적고 입주 요건도 까다로워 별다른 도움이 안 되고 있습니다.
주거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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