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도 2,050선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론 외국인 투자자가 꼽힙니다. 외국인이 4개월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에 나서며 누적순매수 10조원을 돌파한건데요.
이런 외국인의 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간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2,050선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은 단연 외국인투자자.
실제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들인 금액은 1조6,200억원으로,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매수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공격적인 매수 공세에 올해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과 함께 유럽계 자금이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순매수 상위 국가엔 룩셈부르크(3조6,490억원)와 영국(1조4,370억원), 아일랜드(7,230억원) 등 유럽국가가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이후 유럽이 유동성 정책을 펴는 가운데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국내증시의 매력이 높아진 점이 이들 유럽계 자금의 `바이 코리아`를 이끈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오는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도이치방크 여파로 불거진 유럽 은행권의 리스크가 남아있어, 매수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란 진단입니다.
<전화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고, 지금 불거지는 게 도이치방크발 유럽 금융권의 불안, 브렉시트 이슈 등 유럽시장에서의 불확실성 등이 커지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더 강하게 개선되긴 어렵게..”
국내증시의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외국인.
하지만, 코스피가 연고점에 바짝 다가서며 펀드 환매 등 기관의 매도세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주식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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