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고 집중 육성하기로 한 VR(가상현실·Virtual Reality) 산업의 헤드셋과 엔터테인먼트 시장 규모가 5년 안에 112억달러(약 12조5천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2020년까지 정부 2천790억원, 민간 1천260억원 등 총 4천50억원을 VR 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지난 6일 밝힌 바 있다.
VR 산업은 디지털 콘텐츠의 새 터전으로 스마트폰 서비스와 융합하면 고용 창출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에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VR 헤드셋은 지난해 400만대 팔렸는데 2020년에는 8천100만대 팔려 수요가 2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의 VR 헤드셋 시장규모는 79억달러(약 8조8천억원), VR 엔터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33억달러(약 3조7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두 부문을 더한 VR 산업 시장 규모가 112억달러(약 12조5천억원)에 달한다는 예상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결합해 내놓은 기어 VR 헤드셋은 올해 540만대 팔려 전체 VR 헤드셋 브랜드 중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IHS는 내다봤다.
하지만 구글의 차세대 스마트폰 VR 헤드셋인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가 무섭게 추격하면서 오는 2019년에는 삼성 기어 VR을 따라잡고 가장 인기있는 VR 헤드셋이 될 것으로 IHS는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작과 함께 내놓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던 VR 헤드셋 분야에서 경쟁이 갈수록 격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가상현실 게임 분야의 강자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도 판매량을 늘려 이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했던 오큘러스의 리프트(Rift), HTC의 바이브(Vive)를 곧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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