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의 '젊은 한화' 실험…사장단 인사·조직문화 개편

신인규 기자

입력 2016-10-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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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화그룹이 예년보다 일찍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성공적인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사업구조가 바뀐 데 대한 논공행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승연 회장은 사장단 인사와 함께 조직도 젊어져야 한다며 조직문화 개편안을 내놨는데, 이 `젊은 한화`라는 실험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한화그룹의 사장단 인사에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이 물러나며 1년 넘게 비었던 부회장 자리를 맡게 된 인물은 금춘수 한화 경영기획실장입니다.

    금 신임 부회장은 김연배 전 회장보다 9살 어린 1953년생으로, 지난 2014년 경영기획실장으로 부임한 이후 삼성그룹의 방산ㆍ화학부문 4개사 인수합병과 올해 두산DST 인수 등 그룹의 사업재편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온 `기획통`입니다.

    금 부회장과 함께 그룹 내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은 조현일 법무팀장.

    다섯 명의 한화 사장단 가운데 첫 60년대 생으로, 국내외 사업확장에 따른 법적리스크를 미리 차단하는 등 법무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무역 부문 신임 대표에 이민석 부사장을, 한화첨단소재 대표에 이선석 부사장을,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에 이만섭 전무를, 한화63시티 대표이사에 김광성 한화생명 전무를 각각 임명했습니다.

    사장단이 전반적으로 젊어진 것 뿐 아니라, 조직 문화도 젊게 만든다는 게 한화의 목표입니다.

    앞으로 한화그룹 임직원들은 과장과 차·부장으로 승진할 때마다 한 달 동안의 `안식월`을 받고, 팀장과 부서장들은 주2회 이상 정시퇴근을 의무적으로 하게 됩니다.

    개인 시간을 늘려 그 시간에 `저녁이 있는 삶`을 갖는 동시에 역량을 키우라는 취지입니다.

    안식월 도입과 함께 시행되는 유연근무제는 하루 4시간, 주 40시간만 필수시간으로 근무하면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김승연 회장은 "사업 규모가 커지고 시장지위가 높아질수록 임직원들의 의식수준 또한 일류가 돼야 한다"며, "창업시대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안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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