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스 USA대회 탈의실도 마음대로 드나들어"

입력 2016-10-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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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11년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번에는 트럼프가 미스USA 선발대회와 미스틴USA 선발대회 탈의실에도 마음대로 드나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말 점입가경이다.

2001년 미스 애리조나 출신인 타샤 딕슨은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소재 CBS 2 방송 인터뷰에서 "당시 미스USA 대회 참가자들이 옷을 갈아입느라 나체 또는 반(半)나체인 상태인데도 트럼프가 탈의실에 함부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증언은 트럼프 본인의 과거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9일 美미주리주 2차 TV토론장의 도널드 트럼프(EPA=연합뉴스 DB)>

트럼프는 2005년 4월 11일 라디오 `하워드 스턴 쇼`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스USA 대회 참가자들이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에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는 사실을 자랑삼아 털어놓은 바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가장 재미있는 것은 쇼(미스USA 대회)가 시작되기 전이다. 쇼가 시작되기 전에 나는 무대 뒤로 가서 모두 옷을 제대로 입었는지, 또 모든 준비가 됐는지 등을 점검한다"면서 "남자들은 한 명도 없다. 나는 미스 USA대회 소유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자랑하듯 말했었다.

이어 "모든 게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실하게 하려고 내가 점검을 하는 것"이라면서 "(탈의실의) 그들은 옷을 입지 않고 서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여성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를 인수해 매년 미스 유니버스, 미스 USA 대회 등을 개최해 왔다.

이와 별개로 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이날 트럼프가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미스 틴 USA` 선발대회의 탈의실에도 함부로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1997년 미스 틴 USA대회에 나섰던 참가자 4명은 무대 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있는데 트럼프가 불쑥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해 `미스 틴 버몬트`였던 마리아 빌라도는 "그 당시 옷을 급하게 갈아입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기분은 `세상에 남자가 여기있네!` 그런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다른 3명의 참가자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자신들의 이름이 공개되는 것은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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