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버즈미디어는 옐로모바일의 디지털마케팅그룹 YDM(옐로디지털마케팅)에 속해있는 18개 자회사 중 하나다.
소셜마케팅에 특화돼 있으며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매니지먼트(Coumminity Management)부문 마케팅 파트너사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페이지 분석 툴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운영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의 페이지와 경쟁사 페이지의 인사이트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 이노버즈미디어는 삼성, LG, SK, 한화, 신세계 등 국내 주요 그룹사 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유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 2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 `고객사의 목적(메시지)`을 간파하라
한 글로벌 카드사에서 `해외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카드`라는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길 원했다.
이노버즈팀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라이브 등 페이스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두고 기나긴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다.
결론은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여행지`라는 콘셉트의 이미지 콘텐츠로 정해졌다.
(▲사진=이노버즈미디어 직원의 회의 노트 중 일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최대한 많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노버즈는 한국 계정에만 그치지 않고 대만, 일본, 홍콩의 페이스북 계정을 참여시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각 나라 현지인들에게 가볼만한 곳이나 맛집을 추천받아 참여를 유도하고 받은 내용을 취합해 이미지 콘텐츠로 만들어 4개의 계정에 다시 완성된 콘텐츠가 제공됐다.
이 프로젝트는 각국 팬들의 참여도도 높았고 취합된 내용은 맛집, 쇼핑, 여행지 등 다양한 소재의 결과물로도 활용한 좋은 케이스였다고 이노버즈는 평가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김경수 매니저는 "고객사의 목적에 부합하면서도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밤새도록 아이디어 회의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고민에 고민이 좋은 결과의 밑거름이 됐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노버즈미디어의 신입사원 전형에도 `밤샘미션해결` 전형을 포함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김 매니저는 "밤샘 작업은 극한상황 상황에서의 지원자의 본모습을 보기 위한 전형"이라며 "사실상 새벽 4시부터 심사가 시작 된다"고 귀띔했다.
이 전형을 통과한 신입사원 고재명씨는 "실제로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던 지원자들이 새벽으로 갈수록 격해지거나 자기주장만 해 토론이 어려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끈기가 필수다.
◇ 360도 영상·페북 라이브 등 새로운 시도도 `내용`이 중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는 이용자들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시간이 빨라진 만큼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도 그 안을 구성하는 내용이 좋아야한다.
최근 360도 영상은 광활한 공간이나 여행지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에 자주 활용된다.
하지만 고개를 숙여 피드를 올리는 이용자들의 특성상 360도 콘텐츠는 숨겨진 공간을 다 보여주지도 못한 채 스킵되는 경우가 많다.
이점에 착안해 이노버즈미디어는 360도 카메라를 이용한 콘텐츠에서 `숨은 그림 찾기` 방법을 시도했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화면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밖에 없어 360도 콘텐츠를 잘 활용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자주 시도되는 페이스북 라이브의 경우에도 이노버즈미디어는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획했다.
한 IT기업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SW아카데미 페북 라이브 진행당시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데 만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SW전문 멘토들이 실시간으로 답글을 달아주는 프로그램을 더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 매니저는 페북 라이브는 "방송 예고를 통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콘텐츠"라고 말했다.
◇ 광고비 집행 피할 수 없다면.. `선택과 집중`
최근에는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콘텐츠만으로 팬 수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페이스북 광고 집행이 늘면서 일반 콘텐츠들은 뒤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김경수 매니저는 "최근에는 광고가 집행되지 않은 일반 콘텐츠 노출이 3~5%밖에 안된다"며 "돈을 투입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게 요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 매니저는 한정된 예산으로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모든 콘텐츠를 잘 만들려 하기보다 잘된 콘텐츠 한 두 개를 만들어 광고비용으로 집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떠오르는 채널인 인스타그램 운영과 관련해서도 김 매니저는 "사진 한 장으로 브랜드를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팀이나 회사 단위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우선 정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쉬운 채널"이라며 "정체성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다면 섣불리 시도하지 말고 다른 채널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사진 = 이노버즈미디어 소셜미디어마케팅 김경수 매니저(왼쪽)와 고재명 사원(가운데). 옐로우디지털마케팅(YDM)사옥 내 카페 클럽YDM)
이노버즈미디어는 매주 소셜미디어 트렌드와 바뀌는 플랫폼 정책에 대해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콘텐츠 제작자들이 콘텐츠 제작과 기획에만 몰두 할 수 있는 여건을 회사가 만들어주는 것이다.
고재명씨는 "클라이언트의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다보면 전체 채널의 트랜드를 놓치기 쉬운데 감을 잃지 않도록 회사가 자료를 제공해줘 늘 공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소셜 마케팅의 리스크 관리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노버즈 미디어는 리스크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김경수 매니저는 "SNS를 한 두 명이 관리 하다보면 때로 운영자의 감정에 따라 좌지우지 될 때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제작자의 유머감각이나 센스도 중요하지만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콘텐츠 정제과정이 적절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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