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과열됐다고?…투기성 거래, 지방이 더 심해

방서후 기자

입력 2016-10-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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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게 된 이유는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강남 재건축 시장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시장이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전판으로 변질됐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실제 청약 열기는 지방이 더 뜨거웠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다름 아닌 부산입니다.

    부산은 평균 98.67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과 수도권을 단숨에 제쳤습니다.

    부산에 이어 세종시가 36.34대 1, 대구가 31.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1.77대 1을 기록한 서울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투기성 거래로 간주되는 분양권 전매 비중도 서울보다 지방이 더 높았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바로 세종시입니다.

    세종시 전체 아파트 거래의 40% 가량이 분양권 전매였습니다.

    경남이 약 30%로 뒤를 이었고, 대구와 부산, 울산 모두 입주 전 분양권 전매 거래 비중이 20%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서울은 아파트 거래 중 분양권 전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7%대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은 서울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강남3구를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다면 시장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정책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순기능으로는 최근 몰리고 있는 단기 투자목적의 가수요를 걸러낼 수 있겠다는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것인데요. 해당 지역에 대해 면밀히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대책을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겠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또 졸속으로 이뤄질 경우 실수요자들의 부담만 키우고 시장은 위축시키는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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