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전 피해자 아내 “얼굴만 아는 사이인데 왜 그랬는지 의문”

입력 2016-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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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패산터널 총격전 범인 성병대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패산터널 총격전 성병대는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화제의 사회 이슈로 부상했다.

경찰 조사 결과, 경찰관을 사제총으로 쏴 살해한 범인 성병대(45)씨는 범행 현장 바로 인근의 쪽방에 거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씨가 경찰관을 사살하기 전 망치로 수차례 폭행한 이모(68)씨는 성씨 쪽방이 있는 건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웃이었다. 이씨 아내는 "얼굴만 알고 말도 몇 번 한 적 없는 사람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0일 범행 현장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성씨와 이씨는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 골목에 위치한 3층짜리 건물에서 이웃 사이였다.

성씨는 이 건물 1층에 약 3년 전부터 바로 며칠 전까지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씨는 성씨 집 앞쪽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씨는 전날 이 건물 근처에 숨어있다가 이씨를 추격하며 총격을 가하고는 망치로 폭행했다. 김창호(54) 경감은 이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성씨 총격에 숨졌다. 이씨는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이씨 아내는 "성씨는 밖에 잘 나오지 않아서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면서 "주인이 쪽방에 세를 줬다는 것만 알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성씨는 며칠 전 이사를 갔는데, 다시 동네를 찾아와서 남편에게 `술 한 잔 하자`고 제안했으나 남편이 `몸이 아파서 술을 못한다`며 거절했다고 들었다"면서 "말도 몇 번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왜 그랬는지 의문"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씨 상태에 관해 아내는 "의사소통은 가능한데, 머리에 함몰이 있고 금이 가서 뇌출혈 우려가 있다고 한다"면서 "많이 놀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새벽까지 성씨를 밤샘조사하며 범행 경위를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성씨 진술은 어느 정도 확보됐으나 피해자 이씨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양측 진술을 맞춰봐야 범행 경위가 확인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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