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유독 우선주가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면서 연말 배당을 더 많이 주는 우선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큰 대형 우량주 가운데 보통주와 주가 괴리율이 크고, 배당확대 여력이 높은 우선주를 눈여겨 볼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외국인투자자의 적극적인 구애로 화려한 백조로 떠오른 우선주.
하지만, 올해 들어선 미운오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들어 지금까지 118개 우선주 가운데 절반 이상(57%)인 6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최근 1년 내 고점인 2,710선까지 오른 코스피 우선주지수도 현재는 2,300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6% 넘게 상승한 것과 달리 코스피 우선주지수는 9% 하락한 겁니다.
개별 종목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 말 8만원 중반대를 유지했던 동부제철 우선주는 현재 2만9천원대로 65% 빠졌고, CJ 우선주(-41%), 삼성SDI 우선주(-33.4%) 등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우선주 성격상 거래량이 보통주보다 적은 상황에서 지난해 전체 우선주가 24% 가까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이 올해 우선주의 부진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들어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우선주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주에 대한 투자 매력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보통주와 비교해 대외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한데다,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주가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
"실적 시즌, 미국 대선 등 메크로 이슈들이 즐비한데 우선주는 메크로 이벤트나 경기적인 측면에서 보통주 대비 노출도가 덜 한 편이다. 배당에 대한 매력이 커 원래 연말로 갈수록 배당매력에 따른 우선주 투자는 좋아 보일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유동성이 큰 대형 우량주 가운데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크고, 배당 여력이 높은 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목으론 두산, SK이노베이션, GS 우선주 등이 꼽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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