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째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저성장이 고착화됐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분기 우리나라 경제는 전분기보다 0.7% 성장했습니다.
예상에는 어느정도 부합했지만 2분기보다는 성장이 소폭 둔화되면서 4분기째 0%대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현대차 파업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덩달아 소비와 수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제조업 생산 -1.0%…7년 6개월 만에 최저)
민간소비 증가율은 1%에서 0.5%로, 수출 역시 1.1%에서 0.8%로 낮아졌습니다. 설비투자는 마이너스(-0.1%)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자동차 생산이나 소비,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전자기기와 휴대폰의 생산, 소비, 수출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제조업 증가율이 굉장히 떨어지지 않았나…"
그나마 성장을 떠받든 것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한 내수와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지출이었습니다. (건설투자 3.1%→3.9%, 정부소비 0.1%→1.4%)
제조업이 휘청거리면서 수출과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부동산에 의존한 아슬아슬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은행은 4분기 0.3% 이상 성장한다면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추경의 80% 가량이 9월에 집행되면서 정부 지출의 여력이 줄었고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4분기에도 이어진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남아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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