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JTBC '뉴스룸' 보도 최순실 PC 확보…연설문 파일 분석 중

입력 2016-10-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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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를 확보, 안에 든 파일을 분석 중이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은 25일 “전날 저녁 JTBC로부터 삼성 태블릿PC 1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태블릿 PC 안에 든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관련 파일에 대해서는 “파일 내용을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들어 있는 파일에 대하여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 단서로 삼을 부분이 있으면 수사에 참고하겠다”고 언급해 대통령 연설문 등 유출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 착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수사팀은 확보한 파일들을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자료 분석) 부서에 맡겨 해당 파일들이 실제로 청와대에서 작성된 것인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건이 실제로 일반에 공개되기 전에 최순실 측에 사전에 유출된 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행위에 개입된 이들에게 어떤 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JTBC는 지난 24일 ‘뉴스룸’ 방송을 통해 최순실 씨가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 달라고 두고 간 컴퓨터에서 박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비롯해 200여 개의 파일이 발견됐다면서 최씨가 박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사전이 받아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가 각 파일을 어디선가 받아서 본 시간은 박 대통령이 실제 연설을 하기 전이었고, 공식 행사 연설문은 물론 국무회의 발언, 대선 유세문, 당시 대선후보 TV토론 자료, 당선 공식 연설문 등도 포함됐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를 인용, “회장(최순실 씨)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했다”며 최순실 씨의 ‘연설문 수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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