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JTBC의 최순실 연설문 보도와 관련, 국회차원의 특검을 요구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2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특검을 포함한 성역없는 수사로 짓밟힌 국민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대통령도 당연히 수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낱낱이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교체와 내각 총사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로써 대통령발(發) 개헌 논의는 종료됐음을 선언한다”면서 “정치권은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또 JTBC `뉴스룸`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유출 보도에 대해 “한마디로 경악했다.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던 민주공화국의 보편적 질서가 무너진 국기 문란, 나아가 국기붕괴 사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극단적이고 폐쇄적인 정권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지금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면에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 JTBC ‘뉴스룸’은 청와대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44건 등 국무회의 모두발언, 대선 유세문, 당선 소감문 등의 각종 발언 자료를 실제 연설 전에 받아봤으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특히 JTBC는 2014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 연설에서 발표한 “통일대박” 연설문 관련 파일에서 원고 곳곳에 붉은 글씨가 발견됐다며 연설문 수정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다양한 경로로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말을 남긴 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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