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투자 7년만에 4배 늘었다··50% 넘게 美 집중

입력 2016-11-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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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 금액이 7년만에 약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낸 `국내거주자의 지역별 해외주식투자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은 약 1,593억 달러(한화 약 175조 6천억원)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1분기와 비교해 약 3.8배 증가했다는 것.



특히 금융위기 전인 2007년 말 24% 수준이던 일반정부 투자자의 비율이 66%로 늘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공부문 주도로 해외주식 투자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제외한 민간 금융기관의 투자금은 같은 기간 42%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2015년 6월 기준 해외주식투자 잔액 중 50.7%가 미국에 몰려있고 유로존 9.0%, 중국 7.8%, 영국 6.2% 등 순이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 투자자가 유럽 편향적인 것과 달리 한국과 일본은 대미투자 비중이 매우 높다"며 "국민연금 등 공공부문의 해외주식투자는 주로 고소득, 선진국 지역에 집중돼있고 개인투자자는 중국이나 신흥국 투자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중국 투자의 경우 2007년에는 전체 해외주식투자 잔액의 23%가 몰릴 정도로 집중됐지만 공공부문의 해외투자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는 그 비중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위탁 운용액 중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비중은 6% 수준이어서 신흥국 투자의 상당 부분은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해외포트폴리오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별 자산 배분을 통한 위험조정 수익의 극대화"라며 "분산 투자의 효과는 경제 연관성이 높은 지역보다는 서로 상이한 지역에 투자해 위험을 나눌 때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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