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보호무역 시작된다

입력 2016-11-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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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국내 수출엔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가장 큰 자동차와 기계산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후보 당선시, 꺼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보호무역 카드는 한미 FTA 재협상.

    한국경제연구원은 이 경우 내년부터 5년간 수출 손실이 총 269억 달러, 우리돈 30조원에 이른다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산업이 133억 달러, 15조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대미 무역흑자가 166억 달러로 전체 무역수지의 64%에 이르는 만큼, 미국이 이러한 무역불균형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기계산업(47억 달러), 정보통신(30억 달러), 석유화학(18억 달러), 철강 (12억 달러) 등의 순으로 손실이 컸습니다.

    다만 FTA 재협상을 추진하려면 미국 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위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통상에서 그런 결정들이 일어났을 때 경제적으로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이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쉽게 결정을 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클린턴 후보는 이 보다 수위가 낮은 반덤핑과 상계관세 등 무역제한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 FTA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인데, 트럼프 후보도 FTA 재협상이 의회에서 막힐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이 경우 119억 달러, 우리돈 13조 5천억원의 수출 손실이 예상됩니다.

    역시 자동차 산업이 46억 달러로 타격이 가장 크고, 정보통신(33억 달러), 기계(17억 달러), 철강(11억 달러) 등의 순으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산업의 수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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