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갈등 신호탄…증시 단기충격 불가피

입력 2016-11-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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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혼전을 거듭한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사실상 당선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8년 간 유지된 민주당의 정책기조가 뒤집어지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 증시는 물론 국내증시도 단기적인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이민정책과 보호무역을 앞세운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됐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화당 트럼프 후보 집권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리스크가 주가에 선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장에서 이미 결과로 나왔습니다만 강한 보호무역주의라든지 우리나라 안보에 대해 여러가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을 많이 확대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가 미국 대권을 쥐면서 8년간 민주당이 추진해 왔던 정책기조가 완전히 뒤바뀌게 됐습니다.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한국 등 수출국가는 그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한미 FTA 즉 자유무역협정부터 TP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환율조작국 등 관련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전통 제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AI, 즉 인공지능 등 4차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옐런 연준 의장의 조기 사임 관측이 나오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입니다.

    <전화인터뷰>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옐런 쫓아낼 것 같잖아요. 이전에 비해서는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환경 조성에 따른 우려감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트럼프가 기존정책들을 모두 흔들어 공약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길게 보면 트럼프가 됐을 때에도 본인이 선거때 얘기한 대로 기존정책을 흔들어놓는 정책들을 과연 현실화시킬 수 있을까. 의회에서도 이걸 용납할까라는 의문들이 있거든요. 따라서 트럼프가 됐을 때 길게 본다면 미국 정책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건 나오기 힘들지 않겠느냐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공화당 내 정치적 기반이 확고하지 않다는 점과 여론 등을 감안할때 공약 수정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예상해 볼 수 있는 지지선으로 지난 6월 브렉시트 충격때 저점인 1,890포인트와 올해 0.89배인 PBR, 주가순자산비율 하단을 고려한 1,900포인트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때와 같은 V자형 반등이 나타나기보다는 1,900포인트대에서 재차 저점을 확인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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