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IoT 이어 유료방송서도 '난타전'

입력 2016-11-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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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SK텔레콤 대 KT·LG유플러스 다툼이 이동통신시장을 넘어 사물인터넷, 유료방송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을 두고 서로 자기가 낫다며 설전을 벌이더니 이번에는 케이블TV와의 결합상품을 두고 비방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꼽는 유료방송시장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비방전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샙니다.

    쟁점의 대상은 모바일 상품에 유료방송을 결합해 할인판매하는 소위 '동등결합' 상품입니다.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와 손잡고 내년 초 휴대폰을 팔때 케이블 방송을 묶는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데 KT와 LG유플러스가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1위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이를 내놓을 경우 이동통신시장에서처럼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독과점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KT와 LG유플러스의 주장입니다.

    이에 SK텔레콤은 결합 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혜택이 1년에 1조 원이 넘는데 KT와 LG유플러스가 자기들 이익만을 위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 같은 비방전의 배경에는 최근 결합상품을 무기로 유료방송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해 KT와 LG유플러스가 손을 잡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이를 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등결합 상품을 준비 중인 케이블TV 업계는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이통사들이 모바일 상품과 IPTV 결합상품을 출시하면서 케이블TV 가입자는 꾸준히 줄고 있는 상황.

    매년 IPTV 가입자가 200만 명 가량 늘고 있는데 비해 케이블TV 가입자는 줄고 있어

    이르면 올해 안에 가입자 수가 역전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케이블TV 업계 관계자

    "SK텔레콤의 무선 시장지배력이 유선으로 이전된다. 이런 이야기는 이전에도 계속 나왔어요. 그러면 KT와 LG유플러스도 (동등결합 상품) 하면 되잖아요. 그것은 문제가 안 되는 것이고 논의의 초점을 흐리게 하기 위한 전략처럼 보입니다."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을 두고도 서로 자신들이 택한 통신망이 뛰어나다며 신경전을 벌인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이통사간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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