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부실 사업 대대적 손질…"플랫폼 강화"

유오성 기자

입력 2016-11-10 17:11   수정 2016-11-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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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카카오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O2O 사업을 대대적으로 손질합니다.

    O2O 사업 진출을 중단하고 기존의 사업자와 제휴하는 전략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가 O2O 서비스 사업 방향을 플랫폼 강화로 틀었습니다.

    기존의 카카오택시나 드라이버처럼 직접 시장에 뛰어드는 게 아니라 이미 사업에 진출해 있는 O2O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임지훈 /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는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것을 직접 진행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고 플랫폼 전략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사실상 더 이상의 O2O사업을 접고 중개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것.

    내년 1분기 선보이려던 가사도우미 서비스인 '카카오홈클린' 사업 진행도 중단했습니다.

    기존의 O2O사업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1,500곳의 매장으로 시작한 카카오 헤어샵 제휴 매장은 현재까지 2,000곳 수준으로 크게 늘지 못했습니다.

    카카오 드라이버 역시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크게 늘리지 못한 상황.

    O2O사업 부진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지난 3월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을 제외하면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카카오 택시와 드라이버 등 O2O사업의 마케팅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데 이를 메울 수 있는 수익모델은 마땅히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창권 / SK증권 연구원

    "직접 사업이 아니라 플랫폼 사업을 한다는 건 리스크와 비용부담에서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O2O 플랫폼 사업자가 된다는 것은 비용감소에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거든요."

    이와 함께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 채널'과 '뉴플러스친구' 등을 강화해 모바일 광고 강화에 나섭니다.

    새로운 모바일 광고와, 간편결제를 앞세운 'O2O 중개서비스'가 실적 개선의 발판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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