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표창원 "당장 사퇴하고 떠나고파" 여아 정치권에 쓴소리

입력 2016-11-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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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를 향한 국민의 분노에 여야정치권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표창원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100만 시민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열린 이전과 이후는 너무 다르다며 여야 정치권의 변화를 주문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젠 모든 이전의 정치적 정략 전술 버려야 한다”면서 “여야 없이 정치권 공멸 가능성 깨닫고 기득권과 자만심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나라가 이 모양 된 데 대한 책임을 느껴야한다”면서 “국민, 특히 다음 세대의 분노와 원망 온 몸으로 받으며 우직하게 머리 굴리지 말고 국민 뜻 정치로 실현시키는 사명 다 한 후엔 미련없이 퇴장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또 “마음이야 당장 모든 걸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 이 죄를 벗고 싶다”며 현 사태를 보는 답답한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그게 제가 택해야 할 길이고 도움이 된다면 그리(사퇴) 하겠다. 그러한 때와 상황이라면 지역 유권자들과 국민께서 명령하시리라 믿는다. 그때까지제 근무 담당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반성하며 다짐합니다.
11.12. 이전과 이후는 너무 다릅니다.
이젠 모든 이전의 정치적 정략 전술 버려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각 정당과 정치인, 국가가 정상화될 때 까지 절대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말고, 앞으로도 영원히 잘나거나 특별하다는 인식 우월감 버려야 합니다.
여야 없이 정치권 공멸 가능성 깨달아야 합니다. 기득권과 자만심 버려야 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나라가 이 모양 된 데 대한 책임의식 느끼고 국민, 특히 다음 세대의 분노와 원망 온 몸으로 받으며 우직하게 머리 굴리지 말고 국민 뜻 정치로 실현시키는 사명 다 한 후엔 미련없이 퇴장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과거의 경험이 독이 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처럼 전례없는 혁명적 상황일 때죠.
과거와 다릅니다. 국민이 다르고 세상이 다릅니다. 국민보다 낫다는 오판 거두어야 합니다.
비록 정치를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와 정당과 정치인들이 나라를 망치고 사회정의를 무너트려 우리 멋지고 아름다운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에게 분노와 절망과 한숨을 안기고 강요한 데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리며 모든 비난과 채찍 달게 받겠습니다.
마음이야 당장 모든 걸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 이 죄를 벗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택해야 할 길이고 도움이 된다면 그리 하겠습니다. 그러한 때와 상황이라면 지역 유권자들과 국민께서 명령하시리라 믿습니다.
그 때까지는 학급의 줄반장 청소당번, 군대의 불침번이라는 각오로 제 근무 담당 역할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그 사이 너무도 멋지고 위대하고 아름다운 우리 국민께서 현명하게 주시는 길과 답과 방향을 따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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