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반려묘의 부러진 발톱을 유심히 봐야 하는 4가지 이유

입력 2016-11-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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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반려동물이 발톱을 부러뜨리고 오면, 애견인은 화분을 망가뜨렸거나 가구 어딘가에 큰 흠집이 났구나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할 응급상황일 가능성도 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벳스트리트는 경고했다. 벳스트리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반려동물의 부러진 발톱을 간과해선 안 되는 이유 4가지를 소개했다.

1. 발톱 감염증(Nail Infections)

반려견과 고양이의 발과 발톱에 세균성 감염, 진균 감염, 질염 등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다. 특히 먼지, 곰팡이, 화분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동물이라면 더 염증에 걸리기 쉽다. 이런 알레르기 환경에서 주인이 반려동물의 발톱을 잘못 깎거나 발톱이 부러진 경우 염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반려동물이 발을 절름거리거나 발을 지나치게 많이 핥는다면, 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톱과 발가락 사이가 발갛거나 진물이 나오면, 염증일 가능성이 있다. 감염증이 심각하면 발톱이 변색되고, 부러진다고 한다.

동물병원에서 발톱 감염증을 진단하면, 수의사는 반려동물의 발을 씻기고 항생제나 항진균 약을 처방한다.

2. 편평 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

래브라도, 브리아드, 스탠더드 푸들 등 특정 대형견 중 어두운 털을 가진 개들은 발가락 악성 종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수의사들은 경고해왔다. 이 악성 종양은 편평 상피암으로, 편평 상피암은 뼈를 파괴하고 발톱이 쉽게 부러지도록 만든다.

반려견이 발가락 하나를 많이 핥거나, 카페트에서 핏방울을 발견한다면, 편평 상피암을 의심해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흰색, 크림색, 살구색, 붉은색 등 밝은 색 순종 스탠더드 푸들은 편평 상피암에 강한 면역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물론 밝은 색 스탠더드 푸들도 편평 상피암에 걸릴 수 있다.

최근 털색과 편평 상피암의 연관성을 연구한 푸들 유전자 연구에서, 푸들의 털색을 결정하는 유전자 2가지가 이 악성 종양의 발현과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두 유전자 중 하나가 악성 종양에 강한데, 검은 털을 가진 푸들에게 이 유전자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물론 이 연구는 푸들 교배종이나 다른 종에게 일반화시킬 순 없다.

3. 발가락 악성 흑색종(Melanoma of the Toe)

악성 흑색종은 색소세포에 생기는 암 종양으로, 사람과 개가 다르게 반응한다. 사람은 피부에 난 주근깨와 색소반을 보고 안달하지만, 개는 괘념치 않는다. 왜냐하면 개의 악성 흑색종은 주둥이 안이나 발톱과 발가락 뼈 사이에 생기기 때문이다.

악성 흑색종도 편평 상피암과 마찬가지로 뼈를 파괴하고, 발톱을 약화시켜, 발톱이 잘 부러지게 만든다. 악성 흑색종 발병 초기에 발톱과 발가락 사이에 진물이 나거나 발갛게 된다.

만약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몸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성 흑색종이 의심되면, 동물병원에서 반려견 발가락의 방사선 사진을 찍고, 조직 검사를 한다.

4. 고양이 발가락 종양이 실은 폐암?

고양이가 악성 흑색종에 걸리는 경우는 희귀하지만, 편평 상피암에 걸리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많진 않다. 하지만 고양이가 걸리는 특별한 암이 있다.

주인이 발가락이 부어오른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는데, 수의사가 고양이 폐에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면, 주인은 의아할 것이다.

수의사가 가슴 방사선 사진을 찍는 이유는 폐-발가락 증후군(lung-digit syndrome)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폐암이 전이돼서 발가락이 부풀어 오른 것이다. 폐-발가락 증후군은 불치병으로, 치료법은 없고 고통 완화 치료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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