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포에 환경가전 '불티'

입력 2016-11-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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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공기청정기와 빨래 건조기 등 소위 '환경가전' 판매가 늘고 있는데요.

    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가전시장 변화를 문성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기로 가득찬 투명 상자.

    상자 속 원기둥 모양의 기기를 켜자

    모든 방향에 달린 흡입구가 연기를 빨아들이더니 정화시킨 공기를 내뿜자 연기가 자취를 감춥니다.

    LG전자가 공개한 공기청정기 신제품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진 / LG전자 사장

    "공기 청정기는 365일 내내 사용합니다. 깨끗한 공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고 다양한 요구사항 많습니다."

    통상 국내 가전업체들은 황사가 자주 나타나는 봄에 공기 청정기 신제품을 내놓는 일이 많았지만

    지난해부터는 겨울로 출시시기를 변경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난방 증가로 겨울에 국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양이 많아지면서 실내 공기질 개선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소위 '환경 가전'이 겨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빨래를 건조시켜주고 살균까지 해주는 건조기도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걱정에 야외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승운 / LG전자 매니저

    "아무래도 미세먼지 때문에 소비자들이 야외에서 빨래 말리는 것을 꺼리다 보니 이번 달에는 지난 달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실내 공기질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제품까지 등장하는 상황.

    겨울 미세먼지 영향으로 '환경가전'이 가전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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