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AFTA 탈퇴 추진...멕시코 진출 국내기업 '비상'

조현석 부장

입력 2016-11-18 18:13   수정 2016-11-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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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멕시코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약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의 재협상이나 탈퇴 선언을 추진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화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가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1992년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의 재협상이나 탈퇴를 첫번째 무역정책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며, 멕시코산 제품에 35% 관세를 물리겠다고 한 트럼프의 공약을 실행하겠다는 겁니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집니다.

    국내기업들은 그동안 값싼 인건비에 무관세 장점 때문에 멕시코를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해왔습니다.

    기아차는 올해 5월 완공한 멕시코 공장에서 연간 40만대를 생산해, 이 가운데 80%인 32만대를 미주지역에 수출할 계획이었는데, 트럼프 복병에 전략 수정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캠페인 기간동안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35% 올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멕시코에서 공장 4곳을 운영하는 포스코는 나프타 변화로 관세가 올라가면, 가장 큰 수요처인 자동차 산업이 타격받게되고, 그에따른 판매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을 멕시코에서 생산해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하는 LG전자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전략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강화되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24년간 유지해온 나프타 체제의 변화를 예고하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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