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층에 식품매장...일본 백화점 파격으로 승부

입력 2016-11-18 11:22   수정 2016-11-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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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 백화점 업계에서 `백화점의 얼굴`로 통해온 1층에 식품매장을 개설하는 파격을 시도한 곳이 나와 눈길을 끈다.

18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세이부백화점 도코로자와점이 여성복 등을 판매하는 1층 매장을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해 지하 1층과 비슷한 규모의 식품매장을 마련한다.

이 백화점이 있는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는 도쿄 북쪽에 인접한 위성도시이다. 이 백화점도 대도심을 제외한 지방이나 근교의 백화점이 위기를 맞은 것처럼 고전하고 있다.

1층에서 지역산 수제맥주나 갓 구운 빵 등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구입한 식품을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 이를 위해 식품매장 면적을 현재의 1.5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주변 상업시설 등과의 경쟁으로 주력인 의류 판매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로, 비교적 매출이 순조로운 식품 부문을 강화해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이부 도코로자와점 가노 스미코 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식품 분야의 강화를 통해 내년도는 20의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변화 시도에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여성 쇼핑객은 NHK에 "식료품을 주로 사러 오는데 매장이 늘어 기쁘다. 상품의 다양성이 좋아지면 도쿄도내 점포로 가지 않아도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여성 고객은 "여성복 매장 가운데 마음에 드는 가게가 있는데 이 가게가 없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식품도 자주 사러 오기 때문에 매장 확대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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