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카드론 대출금리 인상 수순...이자부담 '눈덩이'

입력 2016-11-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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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저금리 장기화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카드론 대출금리를 유지해오던 카드사들이 앞서 보신 것처럼 시장금리 상승이 본격화 되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과 상호금융에 대한 대출규제로 가뜩이나 대출을 받기 힘든 가계와 서민들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카드사들은 그동안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왔습니다.

    지난 2012년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는 평균 4.7%에서 2.8%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카드론 대출금리 하락폭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올해 3분기 평균 대출금리는 연 14%가 넘고, 최고금리는 연 25%에 달합니다.

    조달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오히려 확대되면서 카드론 수익은 지난 2012년 2조830억원에서 지난해 2조9220억원으로 오히려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카드사들이 이자놀이로 폭리를 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국장

    "저금리에서 카드사들이 금리를 찔끔 내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금리 인하는 미미한데 반해 시장의 금리 인상 기조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소비자를 여전히 봉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금리상승이 시작되는 내년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올해까지 필요한 자금은 카드채 발행으로 모두 조달한 상태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될 경우, 내년부터 조달금리 상승이 시작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대출고객에게 넘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큰 카드론 이자 부담을 서민들이 떠안아야 하는 겁니다.

    대출규제로 카드론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어 가계 부실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은행에 이어 2금융권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이미 대출이 많거나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은 카드론 같은 고금리 대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잇돌 대출 같은 중금리 대출상품의 공급이 절실한 상황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의 금리부담만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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